2015. 2. 21. 18:28

- 꿈틀거리는 마음 속 동력의 길을 터주기 위해

-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발걸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 지나온 발자국들을 사랑하기 위해


14~15 시즌 겨울은 철학서를 많이 읽었다.

주로, 실존주의 철학자들,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위주로.


삶을 사랑하라.

니 운명을 사랑하라.

신은 죽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든다.

사랑은 성욕으로 인해 발생하고, 성욕으로 인해 지속되며, 성욕이 다하면 사랑도 끝난다.

초인이 되어라.

모든 것은 반복된다. 영원회귀.


여전히 어려운 말들이지만

고등학생 때 접한 철학서적의 느낌과

대학생이 되어서 도서관에서 읽었던 느낌

그리고, 지금 34살이 되어서 읽고 있는 느낌은

사뭇 다르고 또 조금 알 것 같은 것이..


삶과 죽음 그 사이를 잇는 인생


이제 어떻게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조금씩 더 크게 마음 속에 가득차고 있다.


내가 읽는 철학서는 단지, 내가 취사선택하는 휴지로 빨려드는 물과 같은 것들..




...



오늘은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이 쓴 초인 수업이라는 책을 읽었다.


중간 중간 철학 입문서임에도 불구하고, 

내게 와닿지 않는 탓인지 어려운 내용으로 쉽게 책장을 넘긴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이번 겨울 느낀 내 삶,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대한 지침을

얻었다. 



지금은 정립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은..

- 지금 당장 죽더라도 매 순간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살자.

- 긴 인류사에 작게나마 한 점을 찍을 수 있는 인생을 살자.


이렇게 두 가닥의 목표가 생겼는데, 니체는 확신이나 신념을 정립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보긴 하지만... 목표라는 것은 이루고 나면 또 목표가 아닌 것이 되니까..



Posted by zero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