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9. 14:55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눈을 뜨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일인 듯 합니다.


그대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매일 쏟아지는 잠을 거스르는 것과 같이

몹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나의 마음이 그대를 향하는 것은

그대가 어두운 밤 하늘에 은은히 비추는

등불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등불과 비슷하며 비슷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비추는 빛은

등불처럼, 환하지만


당신이 비추는 빛은

등불처럼 그늘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대의 빛 아래에서

나의 그늘이 조금씩 씻겨져 내립니다.


그대의 빛 아래에서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이 비추는 빛을 나는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이 걱정 없이 불을 밝힐 수 있도록

내가 당신의 기름이 되겠습니다.


마르지 않는 유전이 되어

당신의 빛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당신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Posted by zerolive
2012. 6. 4. 21:52

-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 '자전거 도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기 이전에는 자전거 도로는 그저 인도를 좁혀 놓은 나에게는 필요 없는 불편한 존재였다면, 지금은 자전거 도로는 나에게 축복이자 내 길이요, 자전거 도로를 불법 점거하는 행인은 보도와 도로를 구분짓지 못하는 몰상식한 교양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기 까지 하니, 내가 하고 안하고, 행하지 아니하고 행하고, 느끼고 안느끼고의 차이는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다. 


- 비교적 짧은 거리를 걸어 다녔던 습관 탓에 평소 매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 보다 긴 거리를 자동차와 같이 주행하게 되는 일이 잦아지자, 매연이 얼마나 우리 주위에 많이 존재하였고, 무심코 들이마신 공기가 얼마나 탁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매연에 대한 생각에서 꼬리를 물게 되어 현 범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탄소배출량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탄소를 많이 발생시킨다는 것은 필연적이진 않겠지만 결국엔 매연 발생량과도 어느 정도의 비례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므로, 저탄소 대책과 정부에서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흐름에 대해서 적지만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느낀다.


- 자전거를 즐기는 인파가 제대로 자전거를 만끽할 수 있을 만한 자전거 도로는 주로 하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데, 큰 하천이나 조금 교외로 나가지 않는 이상, 도심의 하천, 심지어 경기 외곽이라도 공업 도시의 하천 주변의 자전거 도로는 비록 도로 상태가 균일하고 잘 정비가 되어 있다고 할 지라도 여간 달리기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유는 바로 하천의 오염에 있었다. 큰 대도시나 작은 규모라도 공업 도시의 하천은 평소 느꼈던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이 되어 있었고, 여기에서 올라오는 냄새나 먼지들 그리고 이 곳에서 서식하는 작은 벌레들이 자전거 도로를 제대로 즐길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면 할 수록 점점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병들게 했으며, 자연을 훼손하고 있었는지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나이가 어릴 적에는 자극적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에 열광했다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땀으로 얻을 수 있는 귀한 열매나 보다 자연적인 것들을 찾게 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릴 적 배운 자연 보호 활동에 관심이 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Posted by zerolive
2012. 5. 25. 16:08


강연 내용은 항상 비슷한 식이니

시간없으시면 생략하고 끝 부분 질답만 봐도 괜찮을 듯 해요



(오프닝) 축제라고 해서 나도 축제분위기로 왔는데 생각보다는 학교가 조용.

몇 년 만에 왔는데 많이 변했고, 야구장이 없어져서 섭섭.

오늘 강의 내용이 인생을 배운다는 건데,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음.


사람의 생각 자체가 인생을 좌우한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의지, 집념이 인생을 바꾼다.

고양원더스는 나쁘게 말하면 버림받은 아이들, 패자부활전.

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은 프로에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처음 만났을 때 한 이야기가 과거를 잊어버려라.

오늘 이 시간 이후의 인생에 전력투구 하라.

과거에 실패한 생각, 방법, 집착심 버려라.

한계는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

안 된다는 생각 가져서는 안 된다.

한 번 생각한 건 반드시 손에 넣어야, 잡아야 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불평, 불만 가지고 늘 도전해라.

욕을 먹는 건 높은 데 있기 때문이다. 낮은 데 있으면 욕먹지 않는다.

SK에 있을 때, 완벽하고 완전한 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2007년에는 ‘꿈을 현실로’를 위해 30cm 야구 강조.


박재홍 글러브에서 몇 번 공 더듬고, 어깨 약해서 외야수로 쓰지 않았던 것.

더듬는 그 짧은 순간에 주자는 두세 발 더 뛸 수 있고, 그 차이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비 실수하거나 약하면 쉽게 실점하게 되고, 야구의 흐름이 바뀐다.

야구에서 제일 다이내믹한 것이 바로 수비.

김강민, 박재상, 조동화 지금은 대표적인 좋은 외야수.

처음 만났을 때는 3.1절, 8.15 출신들처럼 자주 만세 불렀다.

하나라고 하는 것을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지만, 이 하나씩 쌓아올리는 것이 중요.


한계 투구수가 80개라고 하면, 80개로 9이닝 던질 수 있는 투구 생각해야 한다.

맞춰 잡는다든지, 방법 고민해야 한다.

80개만 던지겠다, 하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일 뿐.


2008년에는 지지 않는 팀 만들려고 노력.

완전한 팀 있을 수 없지만, 완전함을 추구. 그런 발상이 중요하다고 생각.

만족하면 안 되고, 만족하면 파멸한다.


요즘 프로야구 보면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줘서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야구하는 것 같은 느낌.

8대0, 7대0에서 경기 끝내야 한다.

상대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속에서 승부 끝내야 하는 것.

승부의 무서움 모르는 듯. 모든 것이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힘 안 쓰고, 손해 안 보고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 손자병법에도 나오는 말이다.

철저함이 프로야구에 부족한 느낌.

1점, 2점 쉽게 주고 후반에 그 점수가 아쉬워지고, 결국 뒤집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줄 점수 다 주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듯 보인다.


하나의 미스, 복습하고 연습해서 깨닫게 하면 되는 것.

미스는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상대팀에게 껄끄럽고 지겨워야 진짜 프로.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것부터가 이미 이기고 들어가는 것.

팀을 그런 위치에 갖다놓아야 한다. 세상 사람에 맞출 필요 없다.


류현진, 박찬호, 윤석민 등 에이스라면 승률 7,8할 이상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에이스가 없다.

에이스가 승률 5할도 안 되는 건 프로야구에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도 신문 1면에 이 아이들 이야기가 실리는데 고양원더스가 이긴 소식 써주길.

어차피 안 되는 팀 아냐? 라는 이야기 많이 듣고 있지만, '어차피' 라는 말 싫다.

LG 2군과의 경기 앞두고 잠 못 자고 고민.

고민 끝에 내가 나서야겠다, 반드시 해결책 찾아야겠다고 생각.

내가 가르치는 방법 나빴지 않았나 싶다.

평소에 말 잘 안하니까 선수들이 자꾸 말 시키고 질문.

고양원더스 아이들은 한 번 말해줘도 잘 모르고 느끼지 못함.

프로는 한 번 말하면 알아듣지만, 고양원더스 아이들은 느낌이 없어서 알아채지 못함.

감정, 감성 느끼도록 가르치지 않아서 내 방법이 나빴지 않나 반성.


결심하면 실천해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루하면 하루 아쉬워해야 하고, 한 달 하면 한 달 아쉬워해야 한다.

지나고 보면 그렇게 남는 게 있다.


예전에 일본에서 신칸센 타고 가는데 기차에서 짐 잃어버린 채로 내린 적 있음.

아무 것도 없는데 나고야성 불빛을 이정표 삼아 걸어감.

걸어가는 도중에 불빛이 꺼져서 어두워짐.

그때라도 택시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 동안 걸어온 게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걸어서 3시간 반 만에 목적지에 도착.


안 될 때는 안 되는 것 아님. 안 된다고 고민할 것 없이 그 순간에만 집중하면 됨.

제춘모 두산과의 경기 후 마운드 위에서 감독님 생각만 했다고 문자.

수술 후 구속 떨어졌지만 투수로서 살리기 위해서 제구력, 변화구 위주로 노력.

안 된다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민, 방법 찾아야 한다.

하기 전에 결과부터 고민하면 실패.

스퀴즈 사인 내는 것이 늘 제일 어렵고 고민되는 작전.

XX만지는 게 스퀴즈 사인인데, 이 안에 첩자는 없겠지?


부딪히는 사람은 해보면 문제점 생기고, 그 문제를 고쳐서 다시 해볼 수 있다.

직감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야구.

데이터에서 제일 위험한 것은 과거라는 것. 데이터 속에 없는 것 많음.

그 순간의 사람의 컨디션, 심리 상태, 게임 상황, 몇 이닝인지 같은 것 결여되어 있는 것.

사람들이 나보고 데이터야구라고 하는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감으로 움직이는 것이 야구.

직감은 경험이고 지식. 순간의 움직임, 판단.

인생살이에서 중요한 것은 느낌이 있을 때 바로 움직이는 것, 이것은 용기가 필요.

누구나 결과를 생각하는데, 결과는 나중에 따라오는 것.


2006년 박정권, 제대한 뒤에 봤을 때 변화구를 전혀 치지 못했음. 그래서 변화구 대처 연습.

그런데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 선수 중의 한 명이 됐음.

최정 역시 마찬가지.

단 하나 최정은 집념이 어마어마하게 강한 아이. 인생살이 알 수 있음.

걔만큼 자기 일에 집착하는 아이 없다.

미스하고 못하면 밤새 안자지 않나 싶을 정도로 억울해하는 스타일.

매 캠프마다 천 개씩, 몇 백 개씩 연습해도 못하겠다거나 싫다고 말한 적 없음.

그만큼 열심히 해서 이 정도로 올라왔음.

집념이 너무 강해가지고 훈련할 때 잘 안 되면 소리 지름.

하루는 너무 시끄러워서 집에 보낸 적도 있음.

야구 선수 중에 최정만큼 하는 선수 없었지 않나 싶음.


하고자하는 의욕이 있으며 누구나 할 수 있다.

암 걸렸을 때 입원해서 걸어 다니며 생각한 것은 반드시 야구장으로 돌아가겠다 하는 결심.

암이라고 하는 거 세상 사람들은 몰랐는데, 코치들 등 돌려, 이 사람 끝났구나 싶어서.

그게 인생, 그건 슬퍼할 것도 없고, 그게 인생. 원망해봤자 소용없는 것.

반드시 살아나가겠다, 절대 야구장에 다시 서겠다, 다짐했고, 결국 서서 올해로 17년 째.


승부는 강하니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길 때까지 그치지 않는 것.

모든 일은 될 때까지 하는 것. 인생에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절대 없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 안에서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함.

모든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지, 남이 해결해주는 것 없다.

남한테 동정 받고 사는 인생이 제일 불행한 것.

2009년 준우승하고 그룹 관계자는 우승과 똑같다고 했지만,

위로의 말이어도 모독적인 말. 승부에 똑같다는 건 없다.


형식에 얽매여 있으면 안 된다. 승부는 이겨야 하는 것.

바깥에 있는 사람들 팀 살림살이 전혀 모른다.

자신의 팀 전력, 상태보고 운영해야 하는 것.

고정관념 속에 움직이면 안 된다.

선발 1회 던지는 것 보고 불펜 준비시킬 때도 있었다.

선입감, 고정관념, 상식 따르는 건 흉내 내는 것.

인간은 자기 스스로가 개척자. 길이 없는 데 걸어가야 하는 것.

있는 길 가는 건 편하지만 출세,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한 사람들 보면,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음.

하나라도 자기 특색이 있으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팔방미인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건 세상에 얼마든지 많다.

여차할 때 그 사람을 쓰는 것. 여차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하나라도 자기 특색 갖고 살아야 하는 것. 하나라도 세상에서 불러줄 데가 있다.


세상 사람들 김성근이 많이 비난. 날 인정해주는 사람 없지 않나 생각.

그런데 사람들이 나보고 12번 잘렸다고 하는데 13번째 일이 있다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김성근이 더럽고, 고집 세고, 타협하지 않고, 말 안 듣지만, 써먹을 데가 있다는 의미.

그게 가치가 있는 것. 자기 가치는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

자기 길이라고 하는 것은 외롭고 고독하지만, 하나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게 중요.

코치,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밥 안 먹고, 전체 회식할 때나 같이 식사.

정에 이끌리면 결단을 내릴 수 없게 되고,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 그 시간에 공부할 수 있다.


고양원더스 아이들 시합 중에 이해 안 되는 것들 많이 한다.

어제도 상무랑 경기 하는 데 8개나 그런 행동.

자기들이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 있지만 이해는 안 된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때까지.

부정적으로 시작하면 최악의 상황에 부딪혀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좋을 때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정상이란 것은 반드시 내려가게 되어 있는 것.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문제.

SK 2군 연습이나 게임 보러 많이 다녔음. 윤희상, 박희수, 엄정욱 등.

임정우는 1년 내내 가르치며 만들어 가던 중이었음.

이 아이가 착하더라고. SK랑 할 때 이기기도 하고.


프로는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움직이고 준비. 보이면 프로 아닌 것.

오전 10시부터 나가서 2군 아이들부터 가르침.

보통 핀치가 찬스라고 하는데, 찬스가 핀치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상시에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역산법, 거꾸로 생각하고 준비하는 스타일.

개막이 베스트가 되도록 마무리 캠프하는 11월부터 개막이 4월이라고 하면,

11월부터 거꾸로 4월 개막에 맞춰 휴식, 연습 일정 미리 생각.

개막 앞두고 우왕좌왕, 부족한 것 발견하고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승패는 이미 끝난 것.


재일교포 출신으로 야구도, 사회생활도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었음.

말도 안통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영주귀국.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똑같은 방식, 생각으로는 안 되겠다고 결심.

부족한 것 찾고, 방법 생각하면서 매일 달리고, 운동하고, 훈련.

그 정도의 절실함 지금 선수들은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노력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프로.

리더는 그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

목표를 달성하면 선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감독하는 동안 위에 있는 사람들한테 욕 많이 먹었지만,

선수들한테는 10명이면 8~9명한테는 욕먹지 않았던 것 같다.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내가 있을 때,

감독을 위해서 야구했다,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되게 기분 좋았다.

감독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그건 최고의 찬사이다.

감독을 위해서 나를 다 바쳤다, 그 순간순간, 굉장히 뿌듯한 말.

내가 나쁜 짓 안했구나, 야구 잘못하진 않았구나 싶어서 뿌듯.


나 있을 때는 감독 눈치 보는 선수는 없었다.

경기장에 등장하면 긴장감이 돌긴 했음. 누가 언제 어떻게 혼날지 몰라서.

그래도 미스한다고 눈치 살피거나 하지는 않음.


젊은 사람들 인내가 부족. 인내는 참는 것 아님.

인내는 준비하는 것.

기회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점프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있다 힘껏 도약하듯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준비.

과거 속에서 비관해봤자 소용 없다.

과거를 반성하는 것은 앞으로 가기 위해서이다.


부상으로 선수생명 끝. 한 두달 전까지 대한민국 에이스였는데 부상으로 은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냐 고민 끝에 트레이닝 코치, 써드 코치, 피칭코치, 감독으로.

생각이 인생을 좌우.

과거, 죽은 지식, 죽은 지혜에 매달려서는 안 됨.

순간순간의 움직임. 직감 잘 살려야.


사람은 누구나 잠재능력이라는 것 충분.

예전에 처갓집 가서 잘한 유일한 일이 한 가지 있는데, 옆집에 불이 났는데,

살펴보니까 제일 비싼 게 그랜드 피아노 같아서 혼자서 그 피아노를 옮겼음.

나중에 불 꺼지고 옮기려고 하니까 옮길 수가 없었음.

위기의 순간에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했던 것.

온 힘을 하나에 집중하면 잠재능력 발휘할 수 있음.

벼랑 끝에 있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사는 방법을 알고, 경험하고 느껴서 시행착오가 플러스가 되게 함.

프랑스 속담에 쓰러지면 쓰러진 건 구두 탓, 내리막길 탓, 등등등 이유없는 게 없다는 게 있음.

쓰러지면 쓰러진 건 인정하고, 일어서서 다음에 안 쓰러지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

쓰러지는 데 수많은 이유, 탓하고 책임전가해도 소용없다.


어차피 안 된다고 하는 건 포기하거나 후퇴하는 것.

혹시는 조금 기대감을 갖는 것.

반드시 하겠다는 것이 승자.

어차피라는 것은 본인 생각일 뿐.

연마하고 신념 쫓아가면 길이 열리게 되어 있음.

언젠가, 끝끝내 하는 것,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성공.

꾀 부리는 토끼보다 묵묵히 참고 견디며 앞으로 나아간 거북이가 성공.

벌써, 아직이라는 말 있음.

벌써 시간이 다 돼서 5분밖에 안 남았네, 아직 5분 남았네 하는 생각의 차이.

아직 속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중요.

나는 감동이 많은 사람인데, 약자가 강자 이길 때 감동 받음.

세상 사람들 비난 두고보자.

24시간 그 안에서 살며 길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에게 길은 나타남.

24시간 매달려 모든 것을 야구 속에 연결시키니까 힌트를 발견하게 됨.

매일매일 그 날의 반성하는 습관.

시작은 생각, 생각부터 바꾸는 것.


버리는 것에서 시작.

과거를 버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함.

과감하게 물 다 버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반을 버리거나, 2/3를 버리거나, 전부를 버리거나, 버린 만큼 채울 수 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는 것.

용기를 가지고 판단, 결단해야.

야구모자에 사인이랑 판단, 결단이라고 써놓고, 다시 살펴봄.

물론 그렇게 본다고 해도 판단, 결단이 잘 안 될 때가 있음.

먼 이야기지만, 인생을 마칠 즈음에 try의 연속이었다고 정리하게 된다면 좋을 듯.

후회없는 인생, 순간순간 try해서 잡아야 한다.

개울가의 물 변함없이 그대로인 것 같지만, 똑같은 물은 없고, 이전의 것은 이미 흘러가 버린 뒤.

그 순간에 집중해서 잡아낼 수 있어야.

순간에 자기 인생, 생명 걸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해야 성공하는 것.

아프다, 컨디션 나쁘다 하는 것도 자기 미스.

정직, 솔직, 순하게, 재주부리지 말고 살기를.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람.


-질의응답시간-


Q. 최형우 선수 부진과 박병호 선수 활약에 대해?

A. 최형우 선수 타격폼의 변화. 스윙의 짧아져 볼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변화구도 맞추기 힘들어졌다.

박병호 선수도 타격폼이 볼을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바뀌었고,

볼이 맞는 타이밍이 좋아져서, 맞으면 멀리 가게 됐음.


Q. 고양원더스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A. 이상한 이야기지만, 선수들 이름 잘 모르고, 번호로 기억함.

64번 선수가 많이 좋아졌음.

한 선수는 어느 구단의 어드바이스 받고 군입대 결정.

원더스 선수들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


Q. 프로야구 어느 팀을 맡아보고 싶으신지, 한화는 어떠신지?

A. 한화 다크호스일 거라고 예상. 4번 타자와 에이스가 팀의 기둥인데, 김태균, 박찬호가 돌아와서 지주가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

현재 -10이라면, 2달 정도면 0으로 돌아갈 수 있음.

2승 1패, 2승 1패 하는 식으로 하다보면 2달 걸림.

학생이 오너되서 불러주면, 그때 가겠음.


Q. 김정준 해설위원의 방송 들어본 적 있으신지, 어떤 말씀 해주셨는지?

A. 몇 번 들어본 적 있고, 말해준 것은,

결과 얘기하지 말라, 아쉽다, 안타깝다, 등등 이런 이야기 할 필요없다.

마이크를 두려워해라, 일상적인 용어가 나올 때가 있는데, 조심해라.

딱딱한 것 같다는 지적을 받는 모양인데, 그대로 밀고 나가라.

본인 스타일대로 하다가 잘 안 되면 그만두면 되는 거지, 남의 말 따라갈 필요 없다.

그래도 이후에 다른 해설자들에게도 작은 변화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함. 데이터를 중요하게 챙겨본다던지,

그런 의미에서 어떤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



+논란이 되고 있는 한화 관련 질문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써보면,


Q. 김성근 감독님 SK시절부터 정말 좋아했구요, 이렇게 만나뵙게 되서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드릴 질문은 지금 물론 고양원더스의 감독으로 계시지만,

김성근 감독님이 조만간 KBO, 프로야구로 돌아오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팀을 택하신다면 어느 팀을 택하고 싶으신지, (학생들 몇몇: 한화요, 한화)

개인적으로 저는 대전 출신이라 한화로 가셨으면 좋겠는데요.

올해 프로야구 보시면 아시겠지만, 1위부터 7위까지 한 3게임차밖에 안나는데,

한화가 지금 독보적인 꼴찌를 하고 있는데, 혹시 맡으실 의향이 있으신지,

만약 팀을 고르신다면 어떤 기준으로 고르실 건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올해 내가 다크호스일 거라고 봤던 건 한화였다고.

신문인가 어느 매체하고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 객관적으로는 그렇게 봤었어요.

팀이라고 하는 건 4번 타자하고, 에이스가 기둥이에요, SK는 없었지만은.

4번 타자하고 에이스, 박찬호, 김태균, 돌아오는 지주가 생겼다고 봤는데, 박찬호가 지주가 안되었나봐요.

지금 30게임 아직 안 넘겼죠? (학생들: 넘었어요) 선두하고 몇 게임 차? -7?-8? (학생:-10입니다)

음....(한숨을 깊게 내쉼, 몇몇 학생들 웃음..) 133게임에서 3분의 1 넘어가지 않았으면 아직 가능성 있다고 봐요. 0으로 만드는 데 2달 걸려요. 2승 1패, 2승 1패, 이런 식으로 해서 맞추는데 2달.


(웃으시며) 학생이 오너되서 불러주면, 그때 갈게요.

기회되면 KTX든지, 비행기든지 탈게요.






꼭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삶에 도움이 되는 말들 많이 해주셨네요.






Posted by zerolive
2012. 5. 23. 10:21

행복을 느낄 때는? 



 - 조금의 잠 기운도 없는 개운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는데, 새소리까지 청아하고, 창 밖으로 시원하게 내리쬐는 상쾌한 공기를 마실 때


 - 날씨 좋은 날, 여유롭게 거리를 걸으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구경하고, 귓 속에서는 좋은 음악이 흘러 나올 때


 - 추운 겨울 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일러를 틀고 따뜻해진 방구들과 이불 속에 몸을 숨긴 채 한 잔 할 때


 - 시원하게 에어컨을 켠 사무실에서 일이 없어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을 할 때


- 화창한 날, 등산을 하면서 푸르른 숲과 흙 길을 걸어갈 때


-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경치 좋은 도로를 여유롭게 떡하니 차지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질주할 때

Posted by zerolive
2012. 4. 30. 08:35

 기다려진 주말이 왔다. 생활 자전거라고는 꽤 오래전부터 탄 편이었지만, 실제로 먼 거리를 자전거를 통해 주행해본 적은 군대 가기 전 친구들과 놀러 갔던 제주도에서의 트래킹이 전부였던 터라 주말에 한강을 가는 것은 내게 있어서는 꽤나 모험적이고 전혀 개연성이 없는 즉흥적이며,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강에 자전거를 가지고 - 정확히는 한강까지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 가는 계획을 세운 며칠 전부터, 네이버 지도의 도움을 받아서 꽤나 꼼꼼히 계획을 세웠다. 처음 계획은 이러하였는데, 내가 알아본 사전 정보에 의하면 탄천과 안양천을 통해 한강으로 쉽게 갈 수 있고, 두 개의 하천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평소에도 많은 자전거를 통해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알았고, 따라서 한강으로 갈 적에는 탄천을 이용하여 올라갔다가, 한강을 끼고 여의도를 지나 안양천 합류지점을 통해 안양천을 타고 다시 수원으로 복귀하는 원대한 생각을 구상하였다.

  처음 계획에 따른 거리 미터는 약 120km 정도로 꽤나 중거리에 속하는 코스가 되며, 자전거 전용 도로라고 불릴 수 있는 하천 주변 도로를 제외하면 차와 같이 달리거나, 좁은 인도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가야하는 코스도 족히 되는 쉽지 않는 코스였다. 


 하지만, 이 계획은 한강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변경되었다.


< 이 코스를 비슷하게 왕복한 셈이다 >


  처음 계획대로 난, 집에서 나와 영통을 거쳐 기흥 구청쪽 업 힐을 타고, 용인 시내로 진입하여 면허 시험장을 거친 후 마침내 비로소 탄천 자전거 전용 도로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 시점까지 약 15km를 달렸으나 처음이라 그런지 아니면 아직 채 모험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엔돌핀 때문인지 몰라도 전혀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탄천은 처음 와본 곳이었는데, 처음 용인 시 경계에서는 물이 혼탁하고 냄새가 났으나 점점 분당 쪽으로 가면 갈수록 도로는 좋아지고 주변 경관이 뛰어났으며, 심지어 하천에서도 냄새가 사라지는 것이, 아 이것이 부자 동네의 힘인가 싶었다. 아마 하천의 냄새는 민감한 후각 탓에 쉽게 못 맡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여지껏 살면서 서울시를 경계로 서쪽에 치우친 생활권을 살다가, 동쪽의 생활권을 느껴보는 기분은 색달랐다.


< 탄천 자전거 전용 도로 >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도착하기 까지는 약 2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자전거 안장에 있었다. 이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는데, 몸과 마음이 생생한 시점에는 약 15km를 달리자, 엉덩이 및 남성의 성기 부분에 심한 통증이 느껴져서 쉬어야만 했으며, 돌아오는 길은 그 쉬는 주기가 더욱 짧아졌다. 안장이 구입한 자전거에 달려있는 기본 품목이라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내 몸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 것인지 이것도 아니라면, 내가 특히 자전거에 약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통증으로 인해 돌아오는 길이 결코 쉽진 않았다.


< 성수대교에서 다시 탄천 쪽을 달리면서 찍었다. 대충 찍어서 화면 저장의 기능밖에 되질 않은 사진 >


  돌아오는 길은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 가까이가 소요되었으며, 처음 갔던 코스와는 달리 죽전에서 상광교 IC 및 동수원 IC를 지나,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거쳐 1번 국도를 타는 코스로 변경하여 돌아왔다. 이유는 면허 시험장을 지나 흥덕 고개를 지나갈 때 도저히 그 업 힐을 가지 못할 것만 같은 생각에 코스 변경을 하였지만, 월드컵 경기장 지나기 전이나, 상광교 IC 진입 전의 업 힐도 만만치 않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무사히 트래킹을 마치고 도착하였으니 처음 시도한 것 치고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검색해보고 알았던 것이지만 수원에서도 꽤나 한강을 자전거를 이용해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다음에 다시 한강 트래킹을 가게 된다면 이번 트래킹 결과를 교훈 삼아 조금 더 안전하고 계획적인 휴식을 통해서 돌아올 때 지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약 100km나 자전거를 탔는데도 불구하고 허벅지가 심하게 땡기진 않았다. 페달질을 꽤나 열심히 했는데도, 생각보다 땡기지가 않는 것을 보면 내 허벅지가 단련이 되어 있는 것인지 내 기준이 낮은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그 덕분에 다음 날 야구하러 가서도 잘 할 수가 있어 다행이었다.






Posted by zerolive
2012. 4. 27. 15:24

  삼천리 레스포 브랜드에서 나온 유사 MTB로 모델명은 Stinger 100D로, 당초 예상 구매 금액보다 초과되었지만, 구입하고 나서도 찝찝하리만큼 좋은 성능의 자전거들은 가격이 쎘다.

  실제 자전거를 값을 주고 구매해본 적이 중학교 1학년 때 입학 선물로 받은 10만원 상당의 MTB 모양을 갖춘 자전거였으니, 아무래도 그 동안의 간격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은 이정도 하는게 맞긴 하겠지만, 그래도 실제로 성인이 된 이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지불되는 값들은 비싸다. 

  자전거를 구입한 일은 화요일이었고, 당장 다음날 부터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은 처음 수원에 자리를 잡은 이후 막내 작은 아버지께 받은 자전거로 몇 번 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 때에는 운동에 관심도 없었고, 곧바로 차를 구입하게 되어 자전거는 내 관심에서 멀어져버렸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잠시나마 다시 한번 자전거를 타볼까 하는 찰나에는 자전거를 도난 당하고 말아서, 그 이후 약 2년 여를 자전거 없이 보냈었다. 

  사실, 자전거를 집 앞 1층 현관에 반지하와 연결되는 욕실 쇠창살 고리에 묶어 둔 채로 몇 달을 지내다가 가끔 집 근처의 중학생 들이 좁은 골목에서 웅성 거리는 것을 본 이후에는 자전거에 대해 분실 위험을 느끼고 있었지만 훔쳐가던지, 말던지 아니면 없어지던지 그다지 신경을 안쓰고 있었던터라 누구를 탓할 것은 없었다.

  

  며칠 전에 집 앞의 남부우회로와 연결되는 동탄 연결로와 그리고 박지성길로 우회되는 코스를 따라 가볍게 러닝을 한 적이 있었다. 주말 동안 자금 사정의 압박으로 혼자서라도 돌아다니기에 제약이 있어서, 집에서 스포츠 중계나 다운 받은 영화, 드라마 등을 보면서 있다가 밤 9시 정도가 지날 무렵 갑갑한 기분에 어디라도 나가서 뜀박질을 해서라도 기분을 전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코스를 달려가 러닝을 시작했던 것인데, 나중에 회사에서 네이버 지도를 통해 코스 길이를 가늠해보고 나서야 안 사실이지만 꽤나 긴 코스였다. 다행인 점은 코스 자체가 얕은 업 힐과 적절한 다운 힐로 구성되어 있는 점, 그리고 사람들의 통행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도로는 아니라는 점이었고, 역시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 코스를 통해 가볍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걸어서도 1시간이 걸리는 코스로 거의 모두가 평지로 되어 있어서, 운동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자전거를 구입한 이후 바로 이 코스로 달려가 시승을 시작하였는데,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안장의 낯설음일까 엉덩이가 상당히 아파 첫 날과 둘째 날에는 많이 타질 못하였다. 


  이번 주말에 집에서 탄천을 이용하여 한강을 가기로 계획을 짜보았는데, 이를 위해선 실제 예행 연습이 필요했다. 집에서 한강까지의 거리는 총 50여 키로가 소요되는데 위 코스를 이용하여 계산하면 약 10바퀴를 완주한다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다. 실제로 한강까지의 경사가 평지로만 구성되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단순히 나의 체력으로 갈 수 있을 지를 가늠하기 위하여 26일 저녁에 예행 연습 삼아 코스를 몇 바퀴를 돌아 보았다.

  코스를 주행해 본 결과 3 바퀴가 되어가는 시점에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3바퀴라면 약 1/3이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주말에 한강까지 가는 동안 최소 3번의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계산이 되어졌다. 기대되는 주말, 예전에 야구를 시작하고 나서 초기에 느꼈던 설레이는 주말을 맞는 기분, 오랫만이다.


< 스팅거 100D, 전방 전조등과 후미등 그리고 조그마한 자전거 백과 물통 케이지를 추가로 장착하였다. >


< 차대번호 - L11C00994 >


< 야간이라 ISO 감도가 안좋다, 모델은 뭐...  >









Posted by zerolive
2012. 3. 14. 20:24

안녕하세요. 인터파크 티켓입니다.

NELL COMEBACK 콘서트 [The Lines] 티켓오픈 안내입니다.


- 공연명 : NELL Comeback Concert "The Lines"
- 공연일시 : 2012년 4월 14일 (토) 오후 7시 /  4월 15일(일) 오후 6시  (예매일시:  2012년 3월 23일(금) 오후 8시 )
- 장소 :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
- 티켓가 : R석 1층 99.000원 / S석 2층 88.000원 (VAT포함)


‘전설의 귀환’ 넬(NELL)! 4년만의 컴백 콘서트!
그들의 울림이 심장을 때린다!
화려한 사운드,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 터질듯한 전율!
음악에 대한 축포가 터진다!
   
‘전설의 귀환’ 넬(NELL)이 오랜 공백을 끝내고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4월 14일, 1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릴 넬의 콘서트는 <NELL Comeback Concert "The Lines">이라는 타이틀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8년 7월 입대직전에 가진 콘서트 이후 4년만의 공연으로 그간 이들의 음악과 목소리에 목마른 팬들의 욕구를 달래줄 ‘100% 명품’ 공연이 될 것이다. 
  
지난 1월 컴백 뮤직트레일러 공개만으로도 모든 온라인 검색어1위를 기록할 만큼 음악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넬은 그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정규활동 준비에만 매진해왔던 만큼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에너지를 터트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ELL Comeback Concert "The Lines">는 새롭게 발매된 넬의 신곡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넬의 히트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컴백 콘서트는 4년 이란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관심과 믿음을 보여준 팬들을 위해 화려한 사운드와 가슴을 울리는 넬만의 목소리로 듣는 이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전율과 감성을 깊게 느끼게 될 소중하고 경이로운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NELL Come back Concert " The Lines ">은 그 동안 자신들의 브랜드만으로도 공연계의 독보적인 ‘티켓파워’를 자랑하며 모든 공연의 티켓매진 신화의 행진을 기록해왔던 넬!! 
그들만의 히스토리를 보여줄 2012년 최고의 공연으로 <NELL Comeback Concert "The Lines">가 될 것 이다. 





간다. 무조건 간다.
 
Posted by zerolive
2012. 3. 12. 11:39

<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 토라도라>



 주말 동안 2 편의 애니를 봤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그리고 토라도라.

 
Posted by zerolive
2012. 3. 3. 15:54








 사회인 야구까지는 아니지만, 테니스 공 야구를 하기에 틈틈히 옥상에 그물을 설치해서 타격과 투구를 연습하고 있다. 머릿 속으로 그려본  이론적인 투구 모션과 밸런스,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 릴리스 포인트 들이 모두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실제의 투구 폼은 영락없는 아마추어 그 이하와도 같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나중에 향상된 폼을 가지고 더 나은 공을 뿌릴 수 있을 때 뿌듯함을 가지기 위한 목적으로 오늘부터 정기적이진 않겠지만 투구 연습이나 타격 연습을 할 때마다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Posted by zerolive
2012. 3. 1. 21:47

 오늘로부터 93년 전, 만세 운동을 불렀던 날, 3월 1일을 맞이하여 집안 대청소를 하였다.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3월 1일은 그저 쉬는 날 혹은 TV에서 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나 영화, 그 시대를 그리는 드라마를 틀어주는 그런 날로 기억을 하지, 기념일 답게 지내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대단히 의미 깊고 중요한 날이고 충분히 기념할 날이지만, 아무튼 지금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나에게도 그 의미가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예전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 때는 그저 태극기를 꺼내서 계양하는 것으로 3월 1일을 대신하였는데, 직장에 다니는 지금은, 그리고 계양할 곳도 없는 곳에서 사는 현재로서는 3월 1일이 주는 휴식이 고맙기만 하다.

 평일 가운데 끼어 있는 휴식일을  기뻐한다는 듯, 2월 29일날 벌어진 쿠웨이트 전, 월드컵 3차 예선도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치킨과 맥주, 소위 말하는 치맥을 즐기며 다운 받은 영화[각주:1]를 새벽 늦도록 보며, 한 껏 게으름을 피운 결과 정오가 되어서야 겨우 잠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미적이며 잠에서 깨자마자 틀어본 TV에서는 어김없이 3월 1일을 맞이하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는데, 독도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다.  조금 관심이  가서 보았는데,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예전에 1900년 초에는 독도에는 바다 사자의 일종인 강치라는 포유류가 서식했는데, 이 강치를 일본놈[각주:2]들이 러일 전쟁을 틈타 무분별하게 사냥했을 뿐만 아니라, 독도를 불법적으로 자신들의 영토에 편입시키고 이때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말도 안되게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강치들은 일본놈들이 거짓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라는 내용이었다. 다큐멘터리 중간에는 사실, 일본놈들이 강치를 사냥하기 전에 -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시발점은 자신들이 최초로 독도에서 강치를 사냥했다는 것에 있다. - 조선인들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강치의 존재를 먼저 알고, 사냥도 했었다는 것을 증거로 일본의 독도에 대한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있었다.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노랫말도 있듯이, 독도는 분명히 대한 민국의 영토인데, 시마네현청사 앞 전광판에 버젓히 거짓된 영토 주장을 일삼거나 하는 등의 일본의 그릇된 태도는 인도주의적, 글로벌 관점에서 같이 경쟁하고 상생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는 이불을 탁탁 털어 옥상에 내어 걸고, 약간의 정리 정돈을 하고, 방 바닥을 쓸고, 걸레로 닦아 내었다. 이 정도는 평소에도 사실 쉽게 할 수는 있는 일인데, 집에 좁고 수납할 공간이 많이 없다 보니 방이 어질러져 쉽게 맘이 내키질 않아, 요즘은 월례 행사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곧 이제 봄이 오기 때문에, 신경 써서 구석 구석 깨끗이 청소를 하였다.  나는 예전부터 감기에 쉽게 걸리진 않는데, 꼭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한 두번 걸리면 2~3일 정도 크게 고생을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계절이 바뀌고 황사와 꽃가루가 불어오는 시점에는 꼭 깨끗이 청소를 해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청소를 마치고 간단히 찬 물로 머리를 감았다. 청소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겨울철 차 시동을 미리 걸어 두어 찬 기운을 없애고 따뜻한 히터를 틀어 놓아 따뜻하듯이, 몸이 적당히  데워지고 날씨까지 완연한 봄처럼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어서, 찬물로 세수를 해도, 머리를 감아도 괜찮겠다 싶었었는데, 그것은 정말 큰 오산이었다. 1박 2일에 이승기가 맨 처음 등장했을 무렵, 겨울철에 찬 물로 세수하면서 무척이나 괴로운 듯 머리를 감싸쥐는 장면과 같이, 정말 죽을 맛이었다. 약 3번의 머리 감싸쥠 끝에 겨우 머리를 헹굴 수 있었고, 따뜻한 드라이기 바람에 잠시나마 행복감까지 느꼈다.

 청소와 세신까지 마친 후에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고, 옷을 입고 광교산을 향했다.

 얼마전 포스트에 지리산 산행기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산은 점점 다닐 수록 빠져들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만 같다. 처음 제대로 스스로 등산을 하기로 마음 먹은 후 올랐던 산이 광교산이었는데, 산이란 것은 참 재미있게도, 한 번 갔을 때, 두 번 갔을 때, 그리고 여러 번 갔을 때 모두 같은 느낌이면서, 미묘하게 다른 기운과 느낌을 안겨준다.

 내가 광교산을 오르는 코스는 주로 상광교 종점 버스 정류장 근처 갓길에 적당히 차를 세운 후 시작하는데, 예전에는 군 부대 통신탑 쪽으로 포장 도로를 올랐으나, 이 코스는 시간이 촉박하고 간단히 산 기운만 느끼고 싶을 때 이용하며, 현재는 토끼재 쪽으로 오르는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토끼재를 올라, 좌측으로는 시루봉을 갈 수 있고, 우측으로는 비루봉과 조금 더 가면 형제봉을 갈 수 있다.

 오늘도 토끼재 코스를 올랐다. 요즘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한 걸음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아직은 붙어 있는 살들이 많은지 숨이 차고 땀도 무척이나 많이 나서, 토끼재 정상까지 한 번 쉬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운동을 꾸준히 한 까닭에 육체적으로는 근력이 받쳐주어 숨만 조금 고르고, 땀을 닦아내고 다시 곧바로 오를 수 있었다. 토끼재를 올라 벤치에서 잠시 땀을 자연스레 불어오는 바람에 씻겨내고는 비루봉과 형제봉 쪽으로 향했다.

 비루봉은 토끼재에서 약 60미터만 가면 갈 수 있는 봉우리인데, 정자가 놓여 있어서 산행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형제봉은 비루봉을 지나서 약 1.2km 정도를 가야 나오므로,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하였다. 사실 형제봉을 가는 것이 오늘이 처음인지라, 끝없이 계속해서 내려가는 등산 코스에 산 아래까지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일었었다. 봉우리와 그 다음 봉우리를 가게 되면 보통은 약간 내려온 후 능선을 따라 이동하여 다시 약간 올라가면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계속해서 나오는 내리막길에 이 곳은 내가 알던 그런 능선 생김새가 아니구나 싶어 여차하면 그냥 하산하려고도 했다.

 걱정은 기우였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형제봉이 400m 남았다는 표지판을 만났다. 산 길로 400m 라면 표현이 웃기지만, 정직한 표지판인 경우에는 오르막길 기준으로 약 30분정도에서 평균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기에, 힘을 내어 형제봉을 올라가기로 했다. 사실 하산하려고 해도 하산할 샛길이 없었다.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는데, 한 번 힘들게 토끼재를 올라오고 나니, 오르막길도 쉬엄쉬엄 걸어가자 크게 힘이 들지 않았다. 등산을 하면서 알게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처음 산을 오를 땐 무척이나 힘이 들고 숨도 차고 하지만, 중간 능선이나 작은 봉우리 정도를 지나고 나면, 희안하게도 처음과 같은 오르막길을 만나더라도, 느끼게 되는 힘듦은 그리 크지 않았다. 

 아마 항생제에 대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내성을 갖듯, 아니면 사람들이 한번 맞닥뜨린 자극에는 쉽게 반응을 못 느끼고 더 큰, 더 강한 자극을 찾듯이, 등산에도 비슷한 원리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다른 일에도 이런 원리들이 있지는 않을까? 어떤 분야라도, 전혀 새로운 일이나 공부를 처음 하게 될 때에는 많은 힘이 들지만, 어느 정도 하고난 이후에는 처음에 얻었던 결과를 얻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나 고된 정도가 처음보다 훨씬 적게 되는 것이, 등산도 마찬가지 였던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나자, 더욱더 힘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내 형제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형제봉 비석 아래 편에는 매우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 곳을 가자 나무에 가려져 있던 경치가 드러나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그리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실어 가며, 머리 카락을 살살 간지럽히니, 숨이 찼던 것도, 힘이 들었던 것도 모두 다 잊을 만큼 좋은 느낌에 가만히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아 보았다.


< 형제봉 비석, 448M 밖에 안된다. >





< 형제봉 아래 편에서 바라본 광경, 아마 용인 어디 쯤일 것이다 >


 사진으로는 내가 느낀 느낌이나 기분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아마 조금 좋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그래도 사진을 보면서 이때 느꼈던 것의 몇 프로라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직접 보는 것만 못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동영상까지 담아 보았다.




 세로로 찍은 탓에, 넓게 보여지지 못해 아쉽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언제 다시 이 동영상을 본다면 그 날의 기분을 다시 느껴봤으면 좋으련만, 동영상이 너무 안좋게 나왔다. 하지만 바람 소리만큼은 리얼하다! 저 바람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시원했었는지 소리만 들어도 느껴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긴 휴식과 혼자만의 생각을 뒤로 접은 채 하산을 하기 위해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려 걸었다. 등산을 하면서 주변 산행객들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음악을 틀어 놓고 이어폰을 꽂은 채 산을 올랐었는데, 시간이 얼추 지나자 주변에 산행객들이 없어 이어폰을 뺀 채 자연이 주는 소리들을 만끽하며 하산을 하였다. 자연이란 것을 온전히 느끼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10대에는 자극적이며, 신기한 것들을 쫒느라 자연을 느끼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였고, 20대에는 스스로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하여 다른 틈이 없었다. 

 하지만, 30대가 되어 규칙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주말이 되어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자, 비로소 그 동안 받았던 자극들이나 신기한 세상 경험들, 그리고 힘들게 거쳐온 나의 20대 시간들을 자양분 삼아 그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자연을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말 신기하게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어렸을 때 보아왔던 어른들이 하던 것들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산을 좋아하고,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흐느끼는 들판을 바라보며 가슴이 푸근해짐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구수한 가락이라던 트로트가 왜 구수한 지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 그런 것들이다.

 다시 비루봉에 도착하자, 때마침 노을이 지고 있었다. 왜 태양은 떠오를 때와 저물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인가?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처음은 멋지고 의욕차고 힘차게는 누구나 잘 하는 것 같지만, 일을 마무리 할때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까지 온 신경을 다해서 해내고야 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자연처럼, 태양처럼 끝을 낼 때에도 아름답게, 온전히 끝맺음을 내야 할 것인데, 오늘도 자연에게 하나 배워간다. 이것이 등산이며, 자연을 함께 하는 삶 아닐까.

< 광교산 비루봉에서 맞이한 일몰, 저 통신 탑은 무엇을 교신하는가? > 


<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얻어왔다. >



 등산이란 것은 단순히 신체 건강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살찌우는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에는 다시 내려올 것을 뭐하러 올라가는 지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지금 누군가 나에게 왜 등산이 좋으냐고 물으면 난 이렇게 대답을 할 것 같다. 아마 그냥 재밌으니까. 힘들게 오르는 그 과정 자체도 즐겁고, 능선에 올라 가벼운 산책로를 걷는 것도 즐겁고, 내리막길을 다리에 힘주어 천천히 걷는 것도 즐거우며, 그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시원한 바람과 사시사철 다른 경치들, 그리고 흙과 그 내음. 이 모두가 즐겁고 재밌으니까. 등산이 좋다.



  1. Last Night이라고 직장 동료와의 로맨스(정확히는 불륜)를 그린 영화를 보았다. [본문으로]
  2. 일본인이라고 하지 않고, 일본놈이라 칭한 것은 오늘이 3월 1일이란 것을 상기한다면, 응당 당연한 일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zerolive